國語 속의 借用語
國語 속의 借用語 -古代國語에서 近代國語까지- 南 豊 鉉 / 檀國大 교수, 國語學 1. 한 언어가 다른 언어로부터 받아들인 單語를 借用語(borrowings) 또는 外來語(word of foreign origin)라 하고 본래부터 가지고 있었거나 스스로 造語한 단어를 固有語(native word) 또는 土着語(indigenous word)라 한다. '借用'이란 말은 언어학적인 術語이지 문자 그대로 '빌려 쓴다'는 뜻은 아니다. 借用語라고 해서 그 단어를 원말에 되돌려 주어야 할 채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원말 역시 차용해 갔다고 해서 어떤 손실을 입었거나 쓰고 있던 말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다만 다른 언어의 말을 자기의 언어에 갖다 쓰는 것이 차용과 유사한 점이 있어서 술어로 정하여 쓸 뿐이다. 借用語는 어떤 개인이 뽐내는 마음이 있어 자기 나라말에 외국어를 섞어 쓰는 것이 계기가 되어 들어오는 경우와 외국의 文物이 수입되면서 필요 불가결하여 따라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들어왔든 차용어는 收容된 말에 동화되게 마련이다. 借用語가 外來語와 구별되는 것은 이 동화에 있다. 즉 차용어는 동화되어 自國語가 된 것이고 외국어는 남의 나라말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상용하는 '배추'와 '상치'는 순수한 우리의 고유어가 아니라 사실은 중국어의 '白菜'와 '常菜'를 차용한 말이다. 이 단어들은 오랫동안 국어 속에서 사용되어 오면서 그 語源이 아주 잊혀져 이제는 고유어와 다름이 없을 만치 국어에 동화된 것이다. 차용어의 同化現象을 언어학적으로는 세 분야로 나누어서 설명하는 것이 편리하다. 첫째는 音韻論的인 동화이니, 영어의 'bus'가 국어에서 '버스', '뻐스'로 발음되는 것이나, 'lamp'가 '남포'로 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어에서는 영어에서와 같이 ...